세계 탈환을 위한 미소녀 건슈팅 액션
인류는 패배했다.
조금의 전조도 없이 시작된 [랩쳐]의 침공은, 무자비하며, 압도적이었다.
목적 불명. 협상 불가…
랩쳐는 마치 자신들이 인류의 천적이라고 포효하듯, 삽시간에 지상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끝없이 쏟아지는 그들의 공세 앞에 지금껏 쌓아놨던 기술은 무의미했고,
인류는 말 그대로 유린당하기만 할 뿐이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개발중이던 인형병기에 희망을 걸었으나,
조금의 효과만 보았을 뿐, 전황을 뒤집는 기적을 일으키진 못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패배…
인류는 그렇게, 지상을 랩쳐에게 빼앗기고 지하 깊숙한 곳으로 터전을 옮기게 되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인류의 새 터전 [방주]에서,
지하로 내쫓긴 인류가 모든 기술을 집약하여 만들어낸 [대 랩쳐용 결전 인형병기]가 되어 눈을 뜬 소녀들은,
그렇게 수십 년간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지상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인류는 기도했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