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 출시 50일 만에 누적 매출 400억 원 돌파
넥슨의 신작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50일 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 3천만 달러(약 417억 원)를 달성한 것으로 센서타워를 통해 집계됐다.
출시 전까지만 해도 “2025년에 나올 게임이 맞느냐”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마비노기 모바일은,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완전히 반전된 여론을 이끌어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상위 매출을 기록한 작품들이 대부분 고강도 경쟁 중심의 하드코어 게임이거나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서브컬처 기반 게임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은 이례적이다.
하우징, 채집, 제작, 악기 연주 등 원작의 감성을 계승한 캐주얼한 콘텐츠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 시스템이 ‘매운맛’ MMORPG에 지친 유저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결과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존 시장 공식을 뒤엎으며 넥슨표 라이프형 MMORPG의 가능성을 다시금 증명해 보였다.
목차
긴 개발 끝에 돌려받은 사랑...다운로드 1위, 매출 2위
2025년 3월 27일 출시된 넥슨의 신작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센서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5월 15일까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합산한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을 돌파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모바일 게임으로 집계됐다.
매출 면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동안 마비노기 모바일은 약 3천만 달러, 한화 약 417억 원에 달하는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2위에 올랐다. 1위는 리니지M, 그 뒤를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라스트 워: 서바이벌, RF 온라인 넥스트 등이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마비노기 모바일이 단순히 매출과 다운로드 수에서만 두각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서브컬처 요소가 결합된 MMORPG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안착한 사례라는 점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국산 MMORPG가 사실적인 아트 스타일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과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손그림 감성의 비주얼, 그리고 서브컬처적 미학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했다.
게임 이용자 성향 분석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센서타워의 오디언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코어 게이머(541%), e북 리더, PC 게이머(359%), 만화 및 애니메이션 애호가(348%) 등의 페르소나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평균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MMORPG 팬층뿐 아니라, 서브컬처에 관심 있는 유저층까지 폭넓게 사로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편의성과 감각적인 스타일을 결합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경쟁 일변도의 모바일 MMORPG 시장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효과로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매출 1위 등극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 넥슨은 한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매출 순위에서 기존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직후 넥슨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의 약 52.8%를 차지하며 단일 타이틀로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EA SPORTS FC Online M', 'FC 모바일',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이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다수의 인기 타이틀이 넥슨의 자체 IP 기반 게임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모두 넥슨이 직접 보유한 IP로, 이를 통해 자사 IP 활용에 대한 넥슨의 높은 역량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에게 있어 단순한 신작 그 이상으로, 퍼블리셔 매출 구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핵심 타이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전투보다 감성… 힐링 중심 콘텐츠로 차별화된 입지 구축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IP인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마비노기 모바일’이 기존 팬층의 탄탄한 지지와 더불어, 전투 중심의 기존 MMORPG들과는 다른 방향성으로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센서타워의 게임 태그 분석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캐릭터 수집 및 꾸미기, 스토리 중심 퀘스트, 소셜 시스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PvP 콘텐츠 위주의 매출 상위 MMORPG들과 달리 전투 외 활동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낚시, 요리, 연주, 채집, 만들기 등 일상적인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러운 유저 간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힐링 중심의 감성 콘텐츠는 고강도 경쟁이 일상화된 MMORPG 시장에서 유의미한 차별화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반응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센서타워가 집계한 다운로드 유입 경로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 전체 다운로드 중 64.4%가 기존 IP에 대한 인지도와 팬덤에 기반한 오가닉 채널에서 발생했으며, 유료 광고 유입은 1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비노기라는 브랜드의 강력한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한 수치이기도 하다.
넥슨은 게임 출시 전후로 디지털 광고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기준, 센서타워가 집계한 넥슨의 광고 노출 상위 10개 소재 중 절반 이상이 ‘마비노기 모바일’ 관련 광고였으며, 이 중 가장 높은 노출 수를 기록한 것은 감성적인 카피가 돋보이는 유튜브 영상 광고였다. 해당 광고는 “처음엔 혼자서, 다음엔 우리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낭만적인 하모니. 우리가 함께할 낭만과 모험의 세상, 마비노기 모바일 지금 사전등록 중”이라는 문구를 통해 게임의 감성과 소셜 기능을 강조하며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마비노기 모바일’은 전투 위주의 하드코어 MMORPG와는 다른 ‘낭만과 감성’, ‘소통과 힐링’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MMORPG 시장 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