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슈퍼캣, '환세취호전 온라인' 개발 중단... '바람의나라2'에 역량 집중

2025-01-08

 

넥슨과 슈퍼캣이 공동으로 진행해왔던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가 결국 개발 중단을 맞았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일본 고전 게임 '환세취호전' IP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RPG로, 당초 2025년 출시가 예정됐으나 더 이상 서비스를 준비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7일 머니투데이방송(MTN)에 따르면, 슈퍼캣은 '환세취호전 온라인' 제작을 중단하고 해당 개발팀을 해체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이 진행됐다. 퇴직 직원들에게는 퇴직금 외에도 2개월치 급여가 위로금으로 제공된 것으로 전해진다.

 

넥슨은 이번 프로젝트 중단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베타테스트에서 다양한 피드백을 확인한 후 양사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 유저들에게 만족스러운 게임을 선보이기 어려운 점을 인정하고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슈퍼캣의 경영 위기와 '환세취호전 온라인' 개발 중단의 배경

 

슈퍼캣은 2023년 매출 214억 원, 영업손실 14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경영으로 전환했다. 이는 2021년 매출 361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온 결과다. 또한, '바람의 나라: 연' 이후 뚜렷한 추가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점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2021년 슈퍼캣이 해당 IP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며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후 조시형 총괄 디렉터를 중심으로 제작이 진행됐으며, 지난해 지스타2024 전시회에 출품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11월 베타테스트 결과 이용자 반응과 지표가 기대를 밑돌았고, 슈퍼캣이 이를 대대적으로 재개발할 여력이 부족했던 점도 중단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슈퍼캣의 직원 수는 약 347명으로 평균 연봉은 6,485만 원에 달한다. 회사는 '바람의 나라: 연'의 수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증가하는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특히, 2024년 실적 역시 매출 감소와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면서 회사의 경영 위기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과 슈퍼캣, '바람의나라2' 개발에 집중

 

넥슨과 슈퍼캣은 이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바람의나라2' 개발과 배급에 주력하기로 했다. 넥슨 측은 "'바람의나라: 연'의 라이브 서비스와 '바람의나라2'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협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바람의나라2'는 '바람의 나라' IP를 확장하는 주요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넥슨은 '바람의 나라' 브랜드를 강화하고, 슈퍼캣은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전망

 

슈퍼캣의 경영 상황과 넥슨과의 협력은 앞으로도 업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환세취호전 온라인' 중단이라는 아쉬운 결정을 뒤로하고, 양사가 '바람의나라2'를 통해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람의 나라' IP 확장 성공 여부에 따라 슈퍼캣의 재정 건전성 회복과 넥슨의 IP 전략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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