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 유저 취향 변화, '버섯커키우기' 등장으로 리니지·오딘에 위협

2024-01-16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한국 게임 업계를 장악하던 가운데, 중국 조이넷게임즈의 방치형 RPG '버섯커키우기'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속된 경기 불황과 긴 시간의 노동에 지친 국내 게이머들이 착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짧은 게임을 선호하는 추세로, 최근 몇 년 동안 출시된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방치형 게임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버섯커키우기'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니케'와 같은 대형게임사의 작품을 압도하며 양대 마켓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이 게임의 성공은 한국 게이머들이 짧은 시간에 소규모의 과금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치형RPG를 선호하는 이유로 해석된다. 특히, 하드코어 MMORPG에서 필요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필요 없이 혼자서도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라이트 유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되었다.

또한, '버섯커키우기'의 매력 중 하나는 착한 과금 체계다. MMORPG에서는 주로 최상위 소수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높은 과금이 유도되는 반면, '버섯커키우기'는 다양한 상품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부터 시작하여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MMORPG와는 달리, 방치형 RPG는 적은 개발 비용과 시간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대형 게임사들도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통해 방치형 RPG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컴투스홀딩스와 위메이드커넥트도 방치형 게임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성공을 통해 대형 게임사들도 방치형 RPG에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는 방치형 게임이 대형 게임사들 간의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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